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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인공지능과 사회문제 : 세가지 차원의 위협

2024.06.25 CSES_SVHub


글 : 트리플라잇 주식회사 | 이은창 프로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인공지능과 사회문제

지난 6일, Open AI는 GPT-4 Turbo를 발표했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최신의 지식(2023년 4월까지)을 가지고 있으며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늘었고, 훨씬 정교하고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전 모델’은 놀랍게도 GPT-3가 아니라 3월에 출시된 GPT-4입니다. GPT-3로 인한 충격이 아직 사라지기 전, 고작 1년의 기간 동안 2번의 유의미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것입니다.


기술의 빠른 발전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14일, 구글은 극한 기온의 시작을 예측해 많은 기후 취약계층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GraphCast를 공개하였고, 국내 핀테크 기업인 토스뱅크의 경우 자체 제작한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600건의 가짜 신분증을 잡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은 새로운 격차, 고립, 차별과 침해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의 시작점이 되거나 사회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Open AI는 논문을 통해 미국 노동력의 80%가 인공지능의 종류인 LLM(대규모 언어 모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측했으며, 올해 7월 실제로 대규모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인공지능 투자 계획과 함께 대규모 해고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과열된 개발 경쟁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갈등의 불씨가 되어 Open AI의 CEO가 해임되었다 다시 복귀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산업과 학계에 있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술의 발전과 위험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함께 만든 보고서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는 AI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식별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각이 무엇인지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인공지능의 위협을 세 가지 측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인공지능의 다가오지 않은 위협

첫째로,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인공지능의 특성이 많고 전문가들도 예측이 불가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현존하는 영향보다 다가올 위협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정의를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지난 3월, EU 대표들은 인공지능을 ‘다양한 수준의 자율성을 지닌 채, 명시적 또는 암시적 목표를 위해 물리적・가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권장 사항이나 의사결정을 출력하도록 설계된 기계 기반 시스템’이라 정의했습니다(EURACTIV, 2023).


이 정의에서 먼저 살펴볼 것은 인공지능이 ‘권장 사항’을 넘어 ‘의사결정’을 출력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여러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선택을 권장해 줌으로써 인류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사회 시스템 내의 의사결정 기준이 된다면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지난 2021년, 미국이 치안 관련 의사결정을 위해 만든 소프트웨어가 편향된 기준을 적용해 흑인의 범죄율을 2배 높게 판정한 사례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수준의 자율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지식과 자율성 수준에 따라 ‘강한 인공지능(인공일반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분류합니다. 최근 구글(Google)의 연구진은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을 5단계로 구분하고 ChatGPT, 바드, 라마 등을 1단계인 ‘유망한(Emerging) AGI’로 평가했습니다. 아직 ChatGPT가 시작 단계이며, 앞으로 인간의 능력을 100% 발휘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될 수 있음을 내포하는 분류입니다.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는, 기본적으로 구글이 정의한 ‘유망한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력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미래의 인공지능 발전이 산업과 사회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참고하여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구글(arXiv:2311.02462),카카오엔터프라이즈(https://tech.kakaoenterprise.com/189) 분류 기준 참고하여 트리플라잇 재구성



2. 인공지능의 차별적인 위협

인공지능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큰 위협이 되기도 하고,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개인의 역량 중에는 교육 수준, 세대, 인프라와 같이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격차가 발생하는 역량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 인공지능의 위협은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쳐 결국 다른 형태의 격차로 이어집니다.


(중략...)



[인공지능 기술의 긍정적/부정적 사례가 있는 사회이슈]


국민 대다수는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기사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에, 뉴스 데이터에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의 위협은 체감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의 보이지 않는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AI의 부정적 위협과 영향력에 대해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연구가 선행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초인류와 남은 인류

‘초인류’의 저자이자 인지과학 박사 김상균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인류가 인공적인 진화의 과정을 거쳐 ‘초인류’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인류가 주를 이룬 사회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도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는 범죄자들에게 농락당하는 무능력한 모습의 경찰들을 비춰준 뒤 스파이더맨이 활약하며 사건이 마무리되는 흐름입니다. 시민들은 도시의 안전을 지킨 스파이더맨을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이라 부르며 박수칩니다. 그런데, 경찰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화면에 밖에서 무능력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경찰들은 없었을까요?


우리는 화면 프레임 속 주인공들에게 주목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하지만 사회의 문제는 화면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화면 밖으로 더 많은 사람을 밀어내지 않도록,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 본 글은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스페셜섹션과 관련된 칼럼으로, 보고서는 SV Hub 'DB'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 다운로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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