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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현장ESG : ESG와 중소기업의 현실 (한국평가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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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ES_SVHub

2022.05.03 09:43:17 | 1,050 읽음


글.  한국평가데이터(구.한국기업데이터) 부장 이원삼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ESG 경영과 중소기업의 실천을 한마디로 하면 “아직” 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의 단편적인 노력 – 환경규제에 대응, 사회적 책임실천, 준법경영 - 은 많이 보이나 정확한 의미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우선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업의 핵심사업에 ESG를 접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경영진은 ESG에 대한 경영전략을 확보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환경(특히 재무적 환경)은 현실적으로 현재 공급망 내에서 생산과 납품에 집중하도록 하지 내일을 위한 변화를 시도할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가족기업으로 구성된 현실에서 지배구조 및 정보공개에 대한 공감도(필요성)가 낮다는 점도 그 이유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ESG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법제 - 근로기준법 등 고용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근로관계 법령, 환경오염 등을 방지하는 환경관련 법제, 상법에 의한 지배구조 – 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운용되고 있어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도록 변화하는데 몇 가지 요인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SG 평가를 통해 만난 기업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우리회사도 ESG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 Vs. 어떻게 하면 ESG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는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주로 환경(제조)과 관련 없는 서비스업종을 운영하는 기업(또는 영세기업)이 갖는 의문으로 ESG 경영은 환경(제조)관련 업종에만 필요하지 않은가 이고 후자는 ESG 평가 지표는 어떻게 구성되는가와 같은 질문이 포함된다. 필자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20년 이상 중소기업 평가에 종사한 경험에서 근거할 때, 후자의 속뜻은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는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에 그 이전이라도 어떻게 좋은 ESG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것은 좋은 것도 아니지만 바람직하지도 않다.


먼저 첫 번째 반응의 해답은 우선 환경(제조)과 관련 없는 ‘서비스업(영세기업)도 ESG 경영이 필요하다’이다. 

예를 들어 산업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회사라면 미학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더하여 포장재료 절감을 실현하는(환경적인 요인이 반영된) 산업디자인도 가능할 것이고, 이러한 디자인 철학이 경영의 모토라면 산업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회사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포장재 절감이 반영된 디자인을 제품 생산업체가 채택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었다면 아주 바람직한 ESG 경영 사례가 될 것이다.



(중략..)

 


이러한 사정을 감안할 때 ESG 경영 실천에 대한 방향성은 ESG 경영으로부터 기인하는 비용증가(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 즉, 생산시 발생하는 가격 증가의 문제로 귀결되어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ESG 경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런데 긍정적인 것은 ESG 경영이 반드시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앞의 예처럼 포장제의 감소를 가져오는 경우와 새로운 기술개발로 인하여 생산원가가 절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 및 정책기관의 행동방향은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집중된 정책을 개발해서 중소기업 및 대기업이 유기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ESG 경영이 반영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갖게 하는 세제인하(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음), 또는 ESG 경영에 필요한 기술개발 자금지원 등이 그 것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으며 한 말이다. 개별 중소기업의 ESG 경영 실천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이지만 전세대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SV Hub (현장ESG) 'ESG와 중소기업의 현실' 칼럼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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