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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23:47:33 | 911 읽음
글 : BGF리테일 최민건 책임님
“뭐가요?”
“이번에도 ESG 평가등급 ‘A등급’ 받으셨잖아요. 사회영역은 ‘A+’ 이라면서요?”
“아..넵! 고마워요. 회사 전체가 잘해서 받은거죠 뭐.”
언제부터인가 ESG등급이 곧 나에 대한 평가가 되어버린 듯 하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어느 직원의 입에서 ‘ESG’란 키워드가 나와도 생소하지 않은 바야흐로 ‘ESG 열풍의 시대’ 한가운데 서있다.
2015년 기업사회공헌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뭔가 더 새로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서 기업사회공헌 실무자 교육과 각종 CSR관련 세미나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KPI수립을 위해 많은 자료를 찾던 중에 ESG, 특히 ESG평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6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ESG평가 대응에 참여하면서부터 ESG관련 가이드라인을 BGF리테일에 하나씩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나는 자연스레 첫 업무 미팅을 할 때면 ‘사회공헌 담당자입니다’에서 ‘CSR 담당자입니다’로, 그리고 지금은 ‘ESG 담당자입니다’라는 말로 내 소개를 종종 하곤 한다.
BGF리테일은 재무적 가치와 함께 환경·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특정 부서의 업무로써 가 아니라 기업 전체가 ESG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의사결정체계가 중요하기에 BGF리테일은 많은 준비 끝에 올 초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외부전문가를 포함하여 환경·소셜·전략 3개 전담그룹으로 구성된 BGF리테일의 ESG 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이며,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속가능경영을 BGF리테일의 모든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중대성 평가를 거쳐 ESG 경영 비전을 수립하고 3대 중장기 목표인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PLANET),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PARTNER), 건강하고 행복한 삶 지원(PEOPLE)』과 비즈니스를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ESG목표와 추진현황을 비롯해 주요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ESG 관련 정보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ESG 경영을 위해서 회사가 조직화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새로울 것은 없다. 그간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미 회사는 ESG 경영을 나름대로 잘 해오고 있었다.
내가 재직 중인 BGF리테일의 경우만 하더라도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라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는데, 아마 많은 기업의 경영이념 또한 이와 유사하리라 생각한다.
즉, 각 기업이 각자의 경영이념에 따라 이사회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ESG 관점에서 생각하고 실행한다면 ESG 등급이라는 것이 필요 없을런지도 모르겠다.
‘기-승-전-ESG’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ESG가 열풍이 일다 보니 기업들은 ESG 평가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속가능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ESG등급이 아니라 ‘진정성’에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진정성이라는 것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새로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검토하여 보고할 때면 ‘이거 ESG등급에 도움이 돼?’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다소 당혹스럽다. 사실은 사회공헌프로그램이 ESG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기 때문이다.
나는 바로 이 지점에서 ESG경영의 진정성을 찾는다. 당장의 ESG평가에는 도움이 되지않더라도 사회적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나 CSR활동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ESG경영의 기본이 아닐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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