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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ESG경영 ② - ESG를 선도하는 금융투자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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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00:41:08 | 96 읽음


글 : (전)예금보험공사 위성백 사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2015년 파리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에 따라 세계 각국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2050년 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영(零)으로 하는 탄소중립을 앞다투어 선언하고 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이 통과됐다. 정부도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획재정부는 ’20년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녹색금융 조성 등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리고 녹색금융 정책을 주관하는 금융위원회는 ’20년 9월 환경부와 공동으로 녹색투자 활성화와 환경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녹색분야 자금지원, 녹색금융 모범기준 마련 등 12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ESG 실천을 위해 국제기구, 국회와 정부 등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 흐름의 근본적인 변화는 법안과 정부정책 또는 캠페인만으로는 진정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환경,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를 포함하는 개념의 ESG는 2004년 UN에서 금융기관의 ESG 투자를 촉구한 이후 금융투자자의 입장에서 출발하여, 금융이 주도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ESG는 정부가 주도하는 전통적인 문제해결과는 접근방식을 약간 달리 한다. 종래에는 법령을 통한 직접적인 압박이나 규제 등 정치·사회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였으나, ESG는 금융 메커니즘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이행을 유도하여 실효성 있는 실천을 촉구한다.


금융이 기업의 생산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활동은 1920년대부터 나타났다. 1928년 출시된 파이오니아 펀드는 주류, 담배 등 이른바 죄악주를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한 최초의 윤리투자라 할 수 있다. 이후 베트남전쟁은 사회적 책임 투자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되었고, 1980년대 후반 체르노빌 사고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문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시켰다. 그리고 이후 기업들의 인수합병과 상대 기업의 방어 건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 지배구조에 관심이 급증하였으며,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기 시작했다. 이제 기후변화에서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해 ‘돈’이 의사표시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6년 유엔 산하 책임투자원칙기구에서는 책임투자를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요소를 투자결정에 통합하여 위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접근법’으로 정의 하였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투자분석 및 의사결정 절차에 ESG를 포함하도록 하고,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촉구하였다.


2020년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속 가능성을 핵심에 놓고 기후 리스크를 반영하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겠다.”라고 적힌 서한을 기업 최고 경영자들에게 보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블랙록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이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ESG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ESG를 되돌릴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게 하고 있다. 

EU, 미국 등 선진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의 연기금들도 ESG 투자에 보조를 함께 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의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바,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등 지속 가능 투자를 글로벌 표준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제 조직인 세계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을 설립하여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국민연금이 2020년 아시아 지역협의체인 AIGCC에 가입하였다. 국민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위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하도록 국민연금법에서 투자 방침을 밝히고 있고 이에 따라 ESG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며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기금도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2018년에는 사학연금과 함께 석탄발전 관련 투자 배제를 선언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ESG 항목과 기업의 잠재력을 중심으로 책임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ESG 요소를 투자에 반영하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의 ESG원칙 확립은 이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에 파급되어 ESG가 더욱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도 ESG채권 발행 및 ESG펀드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비롯하여 풍력 • 태양광 •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되고 있다. 또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여 증권거래소에서는 ESG지수를 발표하여 투자지표로 활용토록 하고 있으며, ESG 주식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앞장서서 국제적 협의체를 통한 연대와 협력으로 움직이고 있고, 우리나라의 기관투자자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및 단체, 시민사회도 함께 하고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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