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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ESG경영 ④ - 기업의 자발적 실천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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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10:37:28 | 45 읽음


글 :  위성백 (전)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2016년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 미스터피자가 회장의 경비원 폭행과 가맹점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윤리의식이 부족한 기업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으로 대응하였고, 미스터피자는 소비자 운동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매각되고 말았다. 이 기업은 인권을 중시하는 사회적가치를 무시하며 ESG를 실천하지 못하였으며, ESG 리스크는 단기적인 매출 하락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남양유업은 재고 물량을 대리점으로 밀어내는 오너의 갑질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같은 윤리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남양유업은 본사 건물에 남양유업을 알아볼 수 있는 회사 명칭이 아닌 창업년도인 1964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데 이는 남양유업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자사 제품 중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마케팅에 활용한 바 있는데, 과장 광고로 판명되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게 되었다. 기업들이 ESG 대열에 반드시 합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배척되는 것이다.  


반면, ESG 기업의 미래가치는 주가 변동에서도 볼 수 있다. 친환경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등하였고,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로 알려진 에코프로비엠은 ‘20년초 5만원 하던 주가가 ’21년 11월 현재 50만원대로 올랐고, 엘앤에프 주가는 연초 5만원에서 11월 현재 20만원대로 올라서 있다. 

  

개별 기업의 이익은 공동의 이익과 단기적으로 관련이 적을 수도 있고 오히려 부딪칠 수도 있다. 미스터피자의 회장은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이윤 추구와 관련이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개인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이 부딪치는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실내 경기장에서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서로 먼저 나가겠다고 아우성을 친다면 입구가 막혀서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인명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질서 있게 나간다면 모두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 때 나 혼자 새치기를 해서 먼저 나간다면 나는 빨리 빠져 나갈 수 있으므로, 개인은 줄서기 룰을 어기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개인의 단기적인 이익을 억제하고 공동의 룰을 지키도록 유인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ESG를 잘 실천하면 장기적으로 모든 기업들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너도 나도 탄소배출을 줄이면 지구의 환경이 좋아져서 살기 좋은 지구가 될 것이다. ESG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게 환경을 고려하고, 인권 등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반영하라 하면 기업에 당장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ESG를 회피하거나 형식적으로 실천하는 척 하는 Green Washing을 하기 쉽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그리고 기업집단 전체적인 관점에서 꼭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회피하고 싶어 하는 ESG를 기업이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첫 번째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국가가 법과 규범을 만들고 기업들이 실천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국가는 이를 지키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고 잘 지키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반면, 기업이 반발하고 형식적으로 지키는 척만 하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중략...)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ESG에 앞장서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하는 한편,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교육에 1억불을 투자하고 ESG 성과를 임원들의 성과급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ESG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의 예로, SK텔레콤이 기업운영을 위해 창출되는 사회적가치를 경영성과의 한 축으로 삼는 ‘Double Bottom Line’을 추진하고 있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사회적가치를 기업의 성과지표로 관리하며, 사회와 함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3,700억 원을 투입하여 청정설비 건설을 추진하였고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현재의 10배 수준이 3만 7천 톤으로 확대하여 수조차 생산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그리고 LG화학은 전 세계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17개 사업장에 태양광을 설치했다. 


ESG는 정부, 시민사회, 금융기관, 기업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 각층이 모두 함께 노력하며 ESG를 실천하도록 서로 독려하고. 특히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때,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번영하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1. - SV Hub  '기업의 자발적 실천이 경쟁력이다' 칼럼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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