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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쓰레기에서 보석을 찾는 사람들 (ESG 기반 뉴 비즈모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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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10:37:47 | 23 읽음



글.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나석권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도 쓰레기와 관련된 창의적 기업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번에 살펴본 기업들은 플랫폼이나 IT기술을 활용하여 음식 줄이기를 시도하거나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모형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이디어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뉴아이디어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축용 블록으로 (ByBlock)

산처럼 쌓여가는 쓰레기를 활용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원재료/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 쓰레기도 줄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사업임이 분명하다. 특히, 플라스틱은 광범위한 유용성 때문에 매년 90억 톤 이상 생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쓰레기 문제를 낳고 있어 많은 기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이에 2017년 미국 LA에서 설립된 바이퓨전(ByFusion)社는 “2030년까지 1억 톤의 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 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설립되었다. 이들은 플라스틱을 강하고 유연성이 좋으며 내구성까지 갖춘 소재로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많이 버려지는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플라스틱의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청사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증기와 압축공정으로 이루어진 제조설비인 “블로커(Blocker)”시스템을 고안했고, 동 시스템을 통해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고성능의 선진화된 건축 소재인 “바이블록(ByBlock)(그림1)”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림1> 바이블록(ByBlock)의 특징

(* 출처 : BYFUSION www.byfusion.com)



바이블록은 버려진 폐플라스틱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건축자재이지만, 폐플라스틱의 컬러와 소재 종류별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고, 플라스틱을 세척하지 않아도 된다. 화학적 첨가물이나 접착제가 일체 사용되지 않으며 일반 콘크리트 블록보다 견고하고 강한 성질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1톤의 폐플라스틱에서 1톤의 바이블록이 만들어지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제조과정을 거쳤다는 점이다. 


바이블록을 건축에 사용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지 않으며, 일반 건축블록과 동일한 수준이면 충분하다. 이 바이블록은 담장, 소음방지 및 단열벽, 가정의 펜스, 테라스 자재, 심지어는 가구로도 사용될 정도로 범용성이 높다(그림2).


<그림2> 바이블록으로 만든 제품

(* 출처 : BYFUSION www.byfusion.com)



무엇보다도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반 콘크리트 벽돌을 만드는 공정에 비해 무려 41%나 낮다고 한다. 결국, 바이블록은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그리고 가장 심플한 방법으로 만든 새로운 건축자재라는 점에서 일석삼조를 달성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폐운동화로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농구코트 (MTZ Blok 70)

나이키社는 모두가 아는 스포츠 용품 회사로, 우리가 신는 편한 운동화도 주요 제품군에 속한다. 나이키는 기후변화 방지 및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차원에서 “Move to Zero (MTZ)” 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지속 시행해 왔다. 그중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2021년 11월에 마무리된 것이 바로 “MTZ Blok 70”으로 명명된 세상에 하나뿐인 폐운동화로 만들어진 농구코트이다. 이 농구코트는 세르비아 뉴벨그레이드시에 조성된 것으로, 동 지역에서 수거된 폐운동화 2만 켤레를 활용하여 만든 농구코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탄생일화는 간단하다. 뉴벨그레이드 시에 설치된 나이키사의 수거시설(MTZ 박스,그림3)에 모아진 폐운동화의 활용방안을 유럽의 디자인 기업인 “Accept & Progress”사와 고민했고, 당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농구클럽이 다수 포진한 블록 70지역에 농구코트(그림4)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MTZ Blok 70 프로젝트는 농구코트 이외에 각종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벤치와 쓰레기통 등 지역의 커뮤니티 시설을 완전히 재활용 물질로 새롭게 구축했다.



<그림3> 도심에 설치된 폐운동화 수거시설      <그림4> MTZ Blok 70 농구코트 전경

(* 출처 : YD(Yanko Design) www.yankodesign.com)



동 사업은 나이키사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로컬 커뮤니티의 자발적 움직임과 이상적으로 결합하여 동사의 지속가능성 내지 기업의 사회적책임 (CSR)에 대한 열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생생한 현실 사례다. 나아가, 폐운동화로 만들어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농구장 사업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세터(trendsetter) 로서의 나이키의 위상을 제고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쓰레기를 활용해서 만든 운동화 (Alchemy-X 운동화)

매년 전 세계적으로 240억 켤레 이상의 신발이 만들어지고, 이중 1%도 안되는 신발이 겨우 재활용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발은 별도 분리수거를 하고 있지만, 이중 사용 가능한 것만 재활용될 뿐 95% 이상은 소각/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오스트리아 기반의 스니커즈 전문 스타트업인 이펙트풋웨어(Effekt Footwear)社는 원재료의 90% 이상을 재활용해서 만든 신개념 운동화인 “알케미-X (Alchemy-X)”를 선보였다. 게다가 이 신발은 그 친환경성을 널리 인정받아 2021년도 글로벌풋웨어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림5> Alchemy-X 신발 - 글로벌풋웨어어워드 수상

(* 출처 : Effekt https://www.effektfootwear.com/blog/award-winning-footwear)


알케미-X 운동화는 해양의 플라스틱, 재생고무, 섬유폐기물 등 평균 775g의 쓰레기를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신발의 외피가 되는 두꺼운 섬유원단은 포르투갈의 각종 섬유 매립지로 보내기 전에 회수된 폐기물에서 만든 재활용 섬유로 만들어지며, 지중해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재활용 섬유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림6> Alchemy-X 제조원료 현황

(* 출처 : Effekt https://www.effektfootwear.com/sneakers)


신발 밑창은 내구성을 보강하기 위해 적용된 소재 이외 약 70%가 매립 예정인 고무폐기물을 재활용한다. 이펙트풋웨어社는 재활용의 범위를 더욱 넓혀 “이펙트컬렉트(EffektCollekt)”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한 신발을 다시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루프를 구현하고자 한 알케미-X는 최근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킥스타터(Kickstarter)에도 제품을 론칭함으로써 환경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펙트풋웨어사의 기업정신은 아주 명확하다. 현재의 선형경제를 벗어나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목표로 기업의 책무인 트리플보텀라인을 지향함을 천명하고, 인류의 의식 있는 소비를 유도하는 매개체로 이런 쓰레기로 만든 스니커즈(world’s most rubbish sneaker)를 생산하고 있다고 내세운다. 알케미-X 깔창에 쓰여 있는 문구인 “모든 발자국이 지구를 깨끗하게 한다(Every step cleans the planet)”는 이펙트사의 경영이념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하는 바가 아닐까 한다.



[참고 자료] 
www.byfusion.com 
www.yankodesign.com/2021/10/28/This-nike-playground-is-constructed-with-20000-upcycled-sneakers/ 
www.kickstarter.com/projects/effektfootwear/effekt-footwear-the-worlds-most-rubbish-sneakers/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나석권

출처 : 품질경영-2022년 5월호 - 명품 죽염으로 시장 선도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될 것

http://www.ksamedia.co.kr/magazine/bbs/board.php?bo_table=quality&wr_id=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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