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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Weekly ESG News] 2022년 6월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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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온(no*****)

2022.06.14 11:40:39 | 957 읽음



▶플라스틱 국제조약 “2년밖에 남지 않아”

▶자발적 탄소시장 도입… 과제는?

▶행동주의 투자자, 잇따른 패배



“2024년이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사회에서 폴리머(Polymer, 플라스틱과 같이 인공화합 고분자 중합체)의 중요한 역할이 남아있지만, 쓰레기와 오염의 종식 또한 시급히 필요하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에스펜 바스 에디 장관의 말입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지난 3월 유엔환경총회(Resumed fifth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Assembly, UNEA)에서 맺어진 ‘플라스틱 국제조약’이 집중 재조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마코 람페르티니 사무총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미세 플라스틱 배출로 인해 오염 강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와 기업들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법적 구속력 있는 이번 협약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닌 윈-윈(win-win)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금융, 시민 사회, 지역 사회, 공급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플라스틱 국제 조약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플라스틱 국제조약 협의를 촉구하는 비즈니스 선언서에 서명한 기업 중 하나인 네슬레의 로랑 프릭시 미주지역 총괄 부사장은 “기업들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관한 규제와 개입을 환영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약은 파리협정 이후 환경 흐름을 변혁시킬 새로운 환경 조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플라스틱 국제조약’은 최근 몇 년 사이 강력해진 정책 개입에 대한 인식과 여론의 압력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총회에서 175개국의 정부대표, 환경장관, 기업이나 기관 이해관계자들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규제 방향 및 내용, 국가와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 규제 시행 가능성 등을 논의하면서 이 조약에 동의했습니다.


이 조약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주기, 생산, 설계, 폐기 등 공정 전반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세부적인 아젠다로는 책임 있는 플라스틱 소비, 국가 환경 행동 계획, 전략적 자금 조달, 공시 및 모니터링, 혁신 솔루션, 순환자원 무역 정책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 정부는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업들은 공급망의 순환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협약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 정부간 협상 위원회(INC)를 설립했으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국가 및 도시 차원의 행동 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유엔환경총회에서 정부들은 “플라스틱 전체 수명주기의 지속가능성을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했습니다. 선진국들이 쓰레기를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하는 ‘폐기물 식민지’, 쓰레기 수거비용, 폐기물 수거 인프라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특히 자금 조달, 인센티브와 패널티 부과 등 투자 자금 관련 내용이 주요 아젠다로 꼽혔습니다. 


총회 패널들은 “저탄소 플라스틱 생산에 충분한 자금이 흘러가고 있지만, 해결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순환경제 인프라와 공급망 혁신에 중점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정부, 기업 및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과 관련된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 시장을 창출하고, 물리적 인프라와 재활용 시스템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시너지 금융 효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을 위한 연합 등 글로벌 금융 기관들은 수십억 달러의 투자 자본을 통해 개발 도상국, 신흥국 등이 순환 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179








정부가 공공이 주도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넘어 민간 주도 탄소시장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간 탄소시장이 2030년 6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탄소에 가격을 매기면서 오염자들에게 배출량을 줄이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민간 탄소시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와 주요 증권사, 철강·시멘트를 비롯한 업종별 협회와 함께 민간 주도 탄소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표준협회가 수행 중인 ‘민간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설계 연구용역’의 중간 발표회로 마련됐습니다.


민간 주도 자발적 탄소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은 법적 규제와 무관하게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모든 기업이 참여해 탄소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시장 운영 방향도 민간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무역·투자 환경이 온실가스 감축 역량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도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관한 배출량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며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한 “수출 기업이 협력업체에 납품 조건으로 온실가스 감축 기준 준수를 요구하는 일이 늘어나는 등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 관리가 중요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민간 탄소시장의 활성화로 대기업 협력업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 관리와 ESG 달성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물류·플랫폼·철강·시멘트 등 직접 감축에 한계가 있는 기업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에서 모은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VCM 지원 방안과 최종 제도 설계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현재 탄소시장 개설을 준비 중인 사업자가 차질없이 시장을 발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MSCI는 8일(현지시각), “탄소시장 시대가 도래했다”라며, “탄소시장은 탄소에 가격을 매기고, 오염자들에게 배출량을 줄이는 동기를 부여해 세계 경제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MSCI 추산 결과 전 세계적으로 약 30개의 공공주도 탄소 배출권 거래제(CCM, Carbon Crediting Mechanism)가 조성됐으며, 탄소시장의 시장가치는 2700억달러(340조원)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시장은 EU ETS(Emissions Trading System), 북미 WCI(미국 캘리포니아주-캐나다 퀘벡 주 ETS), RGGI(미국 북동부 배출권거래시장)), 영국 ETS입니다.


ETS 확대로 배출권 거래 뿐 아니라 파생상품 거래 등 탄소시장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장 가치도 함께 확대되면서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기관투자자의 주목도 받고 있습니다.


공공 주도 CCM은 규제당국이 직접 개입해 탄소 배출량을 관리합니다. 탄소 배출권은 규제 대상 기업에게 유상할당(경매), 혹은 무상할당으로 규제당국이 부여합니다. 규제 대상 기업은 CCM 안에서 배출량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감축한 기업은 남는 탄소 배출권을 팔 수 있는 반면, 탄소를 초과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MSCI는 “CCM 매커니즘은 탄소 가격이 효율적으로 내부화되면 규제 당국은 배출 허용량의 전체적인 공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탄소 가격이 잡힐 때까지 규제 당국이 탄소 배출권 가격과 탄소 감축 목표를 저울질해 최적의 선을 맞춰 나가는 식입니다.


그러나 CCM도 한계는 있습니다.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에게 탄소 감축을 유도할 요인을 주지 못합니다. 또, 자발적으로 감축을 유도할 요인이 미흡합니다. 이런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탄생한 것입니다.


VCM은 개인, 기업, 정부, 비정부 조직까지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에 참여하고, 자율적으로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산림 재생 및 탄소 포집 기술(CCS) 등으로 탄소를 감축하면 크레딧을 지급하는 매커니즘이라 확장 가능성도 큽니다.


VCM 규모는 2021년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 크레딧 거래량을 보여 아직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또, 프로젝트의 환경적·사회적 무결성이 담보된 고품질의 배출권 부족이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CCM, VCM 앞에 놓인 가장 큰 문제는 탄소 가격의 변동과 석유 가격의 상관관계 붕괴입니다. 유럽은 러시아 화석연료, 특히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러시아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 여파는 탄소 시장에도 미쳤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탄소 배출권 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MSC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광범위한 자산 매도의 일부로 탄소 배출권 매도가 촉발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량이 많이 풀리면서 탄소 배출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잠재적 경기 침체와 경제 활동 저하에 따른 우려로 탄소 배출권 수요도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215








적극적인 캠페인으로 이사회 멤버 교체에 성공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왔던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장난감 기업 해스브로(Hasbro)의 이사회 멤버를 교체하려고 했던 행동주의 헤지펀드 알타 폭스(Alta Fox)는 교체에 실패했고, 글로벌 금융기관 바클레이즈(Barclays)는 베테랑 은행가를 고용해 행동주의 투자자를 방어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해스브로가 행동주의 펀드 알타 폭스의 도전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알타 폭스는 해스브로가 인수했던 미국의 게임출판사 ‘위저드 오브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와 디지털 게이밍 부문을 분사하고, 회사가 자본을 할당하는 방식을 바꿀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120억 달러(15조840억원)의 가치를 지닌 해스브로는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와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My Little Pony)를 제작한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5년 동안 S&P 500 지수는 70% 상승한 반면, 해스브로의 주가는 18% 하락했습니다. 알타 폭스는 해스브로의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으며,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이사진 한 명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전엔 이사회에 5명의 이사를 지명한 바 있습니다.


의결권 자문 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주주들이 20년 동안 해스브로의 이사진으로 역임해왔던 에드워드 필립에 대한 이사진 교체 투표를 보류하라”고 권고했으며, 주주총회 결과 모든 이사가 재선임됐습니다. 알타 폭스는 성명을 통해 “결과에 실망했지만, 주주로 남아 이사회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인 바클레이즈(Barclays)는 행동주의 투자자를 막기 위해 최근 베테랑 은행가 짐 로스먼을 주주 자문 담당자로 고용했습니다. 이는 영국 은행이 투자은행 사업을 확장하고, ESG 문제를 내세워 분사 또는 회사 매각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부터 방어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로스먼은 올해 후반에 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클레이즈와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인 엔진 넘버원(Engine No.1)이 기후 문제를 이유로 엑손모빌의 이사진을 교체한 이후, 기업들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왔습니다. 이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금융 자문사들이 행동주의 주주들의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해 기업에 자문을 해왔고, 이후 일부 기업들은 행동주의 주주들의 도전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맥도날드, 셰브론, 엑손모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맥도날드는 칼 아이칸이 동물 복지를 내세우며 이사진 교체를 요구했지만, 다수의 주주들은 기존 이사진 12명을 재선임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주들은 지난해와 달리, ESG를 내세운 행동주의 기관의 제안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셰브론 투자자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채택하지는 네덜란드 비영리 단체 ‘팔로우 디스(Follow This)’의 제안을 선택하지 않았고, 엑손모빌의 주주들 역시 탄소 배출량 감소를 가속화하자는 팔로우 디스의 결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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