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CSES_SVHub
2022.06.20 10:30:47 | 663 읽음
글 : 사회적가치연구원 전민지 펠로우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영국 코벤트리 허버트 아트 갤러리 앤 뮤지엄(Herbert Art Gallery and Museum)에서 개최된 <터너상 2021(Turner Prize 2021)> 전시는 ‘미술관 너머의 미술’에 주목했다. 어레이 콜렉티브(Array Collective), 블랙 옵시디언 사운드 시스템(Black Obsidian Sound System(B.O.S.S)), 쿠킹 섹션스(Cooking Sections), 젠틀/라디칼(Gentle/Radical), 프로젝트 아트 웍스(Project Art Works) 이상 다섯 후보 모두가 사회 변혁을 위해 콜렉티브로 활동해온 예술가 그룹이었던 것이다.
즉, 캔버스를 마주한 채 물감과 붓을 든 작가 개인 대신, 사회 이슈로부터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술관 바깥에서 모인 이들이 다시금 미술관이라는 제도권 내부에 초대되었다. 특히 터너상은 1984년 제정된 이래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상 중 하나로 손꼽혀온 만큼, 이번 전시의 후보 선정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미술계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는 비단 터너상 후보 작가들에게만 예외적으로 적용되는 수식어가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시장 벽에 걸린 회화 작품과 사뭇 다른 예술 작업이 지역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례로, 누군가는 세계 공통의 이슈인 생태 및 환경 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식당의 양식 연어 비율을 줄이는 캠페인을 벌인다.(쿠킹 섹션스, <CLIMAVORE: On Tidal Zones>, 2017-2021) 그런가 하면 사회운동가와 협력하여 성소수자 인권이나 재생산권에 관련된 현수막을 아일랜드식 펍으로 꾸며진 공간에 설치하고, 그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도 한다.(어레이 콜렉티브, <The Druithaibe’s Ball>, 2021)
(중략...)
- SV Hub '미술관 너머의 미술 : 사회를 바꾸는 현대미술의 힘' 칼럼 전문 보기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