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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7개 글로벌 기업이 모여 세계 최초로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 공급망을 구축했습니다. SK지오센트릭과 일본, 핀란드, 인도, 태국의 기업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입니다. 환경 이슈에서 기후 위기 다음으로 주목하는 문제가 ‘폐플라스틱’인데요. 의류 대부분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스터(합성섬유)를 사용하고 있지만 재활용이 어려웠던 와중에, 이를 대체할 소재의 등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SK지오센트릭 구성원과 함께 그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지난 2024년 7월, SK지오센트릭은 환경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석유화학, 섬유•의류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재생 원료를 기반으로 한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인데요. 이름하여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라 부릅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업해왔습니다. 핀란드 최대 석유 기업 네스테(Neste), 태국 석유화학 기업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 일본 스포츠 의류 기업 골드윈(Goldwin), 일본 종합 기업 미쓰비시 상사(Mitsubishi Corporation),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 치요다화공건설(Chiyoda Corporation), 인도 화학 기업 인디아 그리콜스(India Glycols Limited)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7개 사의 협업 끝에 생산한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서 스포츠 의류 제품으로 탄생할 예정입니다.
이 혁신적인 폴리에스터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팜잔사유(PFAD),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나프타(Renewable Naphtha)’를 원료로 사용하며, 전 공정 또한 친환경적으로 진행해 기존 폴리에스터보다 온실가스를 최대 80~85%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원유에서 생산하는 폴리에스터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화학 물질을 혼합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는 아래와 같은 공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① 네스테에서 바이오 기반 부산물이나 폐식용유 등을 이용해 리뉴어블 나프타를 만들고 이를 SK지오센트릭에 보냅니다. →
② SK지오센트릭은 네스테로부터 받은 나프타로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의 원료가 되는 리뉴어블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합니다. →
③ 치요다와 미쓰비시에서는 일본 NEDO에서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CCU 기술로 파라자일렌을 소량 생산해 추가합니다. →
④ 인도라마 벤처스가 (2), (3)번의 과정을 통해 생산된 파라자일렌으로 PTA를 만듭니다. 폴리에스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산된 PTA와 MEG를 혼합해야 하는데요. 인디아 글라이콜에서는 사탕수수를 이용해 MEG를 제조해 공급합니다. →
⑤ 토요보에서는 이렇게 공급받은 원료로 친환경 폴리에스터를 제조하고 →
⑥ 친환경 폴리에스터는 골드윈이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에서 스포츠 의류 제품에 사용됩니다.
SK지오센트릭이 재생 원료를 기반으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티셔츠 제품 10만 장을 출시할 수 있는 물량을 공급했습니다. 10만 장 물량 규모 중 일부만이 여러 번의 생산 테스트를 거쳐 의류로 생산된 것이고요.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 확대 적용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석유화학 제품 소재인 아로마틱(Aromatic), 올레핀(Olefins), 폴리머(Polymer)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Basic Material 1팀은 석유 원료에서 추출되는 아로마틱 계열(방향족)의 유분 화합물을 다루는 부서입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글로벌 7개 사와 2년여를 소통하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탄소 감축을 실천하면서 지속 가능한 함성섬유 의류를 생산하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입니다. 석유화학 업계도 친환경 합성섬유 생산에 SK지오센트릭이 선두에 섰다는 점에 놀라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제목 | [인사이트 인터뷰] 지속 가능 원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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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8.12 |
카테고리 |
SV비즈니스 |
출처 | Magazine SK |
유형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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