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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인터뷰] 글로벌 시장을 향해 가다, 사회적 기업

2024.09.11


글로벌 시장을 향해 가다, 사회적 기업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가들에 주목하고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화폐화해 비례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프로젝트는 글로벌 사회에서도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오는 9월 12일 열릴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성과 비례 인센티브 제도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사회 문제 해결 성과가 입증된 우수 사회적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에 앞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지원을 성장 동력 삼아 해외로까지 활로를 개척한 사회적 기업의 행보를 소개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위해 앞장서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사회적 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임팩트 투자 분야로 확장해 효과적으로 자금을 활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입니다. 2015년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이하 SPC)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10년간 448개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누적 약 5,000억 원이고 SK그룹은 약 711억 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2024년 9월 기준).

최근 8월에는, 일본 주력 언론사인 아사히 글로브+(Asahi Shinbun Globe+)에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의 SPC 참여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SK의 사회 문제 해결 방식에 주목하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일본 내 NPO의 기금 조성을 지원하는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와 함께 지난해부터 일본의 사회적 기업과 NPO에게 ‘성과연동인센티브(Outcome-based Funding)’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인구 소멸과 사회적 고독 등 한일 양국이 유사한 사회 문제를 경험함에 따라 효과성이 입증된 SPC를 기반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현지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 권순범 SPC팀장 (사회적가치연구원) 


Q. 사회적가치연구원 구성원으로서 어떤 목표로 일하고 계시나요?
사회적 가치의 화폐화 측정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과 사회적 가치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져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지원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측정에만 국한되지 않고 투자 결정이나 정책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 부분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Q. 우리 그룹 지원 방식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Double Bottom Line 철학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유지하면서 AI, DT 등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SPC 프로그램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해외 사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임팩트 확대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목표와 계획, 앞으로 우리는요 


• SPC의 확장과 글로벌화 : 더 많은 국내 기업과 지역으로 SPC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SPC가 적용되게 하는 것.
• 실질적인 성과 창출 : 여타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도 SPC를 도입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에서 SPC가 학문적 연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 측정 시스템 개선 : SPC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 개선, 더 정확하고 체계인 평가 시스템 구축.
•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 : 국내외 다양한 사회적 기업, 정부, NGO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생태계를 구축하고 많은 기업이 SPC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사회적 기업, 공통점이 있습니다 


① 명확한 사회적 미션과 비전 : 해외 시장에서도 사회적 미션을 일관성 있게 유지합니다.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현지 시장에 맞는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② 지속 가능한 BM :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합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익을 재투자해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합니다.
③ 정확하고 투명한 임팩트 측정 : 정확하고 투명한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갖춰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줍니다.
④ 철저한 현지화 전략 : 해외 국가별 문화, 경제, 법규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현지화 전략을 잘 구사하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합니다.



한국 넘어 세계로, SPC 기업의 도약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환경 기술 기업입니다.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쓰레기 거래 시장을 만듭니다. 쓰레기 순환자원을 선별 회수하고 금전적인 가치를 부여해 재활용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SK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최근에는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Responsible Business Awards 2024)의 파이널 리스트에 올랐으며 지난해부터 국제기구와 개발도상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도 수퍼빈의 순환경제 효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은행이 수퍼빈 폐플라스틱 소재화 제1공장인 '아이엠팩토리'를 방문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국제무대에 알릴 수 있었고 한국환경기술연구원과 IDB의 파나마시티 폐기물 자원순환 시설 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쿠바,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수퍼빈 모델을 도입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SK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경험은 수퍼빈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소재화 제2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모델을 견고히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도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순환자원 회수 로봇과 물류 효율화를 위한 특장차도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수퍼빈이 업계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업이 확장될수록 재무적 지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22년에 지원받은 7억 원가량의 인센티브로 다음 해 28억 원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각국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폐기물 회수 채널과 품목을 다변화하여 폐기물 자원순환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 수퍼빈 김정빈 대표 - 



모든 아이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 토도웍스 totoWORKS


이동의 제약으로 생기는 세상의 모든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일한다는 모토 아래 휠체어 동력 보조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에 유례 없던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큰 보조기기 박람회인 독일 REHACARE(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매년 개최하는 장애인, 고령자, 재활 및 간병을 위한 국제 무역 박람회) 참여로 토도웍스의 해외 진출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제품이 해외에서 경쟁력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달리 아이디어가 매우 좋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수출을 위해 알아야 할 것도 많았다고 합니다.수출 인증과 국가별 보조금 지급 체계, 해외 최신 기술 트렌드 등을 공부했고 신제품 ‘토도 드라이브 프로’를 완성했습니다. 그 결과,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우수해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제 미국 시장도 공략할 수 있어 기대가 높습니다. 다음 해부터 수출국과 물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심재신 대표는 ‘초기에는 작은 공장에서 제품 생산부터 대상 아동 상담과 교육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했는데 SK행복나눔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이어올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2021년,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당시 SK그룹의 20억 투자 유치로 국내 최초, 아동•청소년 휠체어 안전 교육장과 제품 지급 시스템도 구축하며 성과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권 향상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토도웍스 직원들은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토도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아이들, 청소년들 그리고 일반 고객들의 모습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토도웍스 심재신 대표 -



우리의 생활과 환경을 안전하게 - 케미폴리오 Chemifolio


캐슈너트 껍질에서 추출한 카다놀을 활용해 대체 화학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석유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기반 화학소재를 개발하며 석유화학 기반 소재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연구합니다. 초고순도 카다놀, 에폭시, 페날카민, 아킬레이트, 난연 폴리올 같은 다양한 화학물질을 개발해 친환경 바이오 제품을 만듭니다.



SPC 9기 참여기업인 케미폴리오는 2021년에 SKC '스타트업 플러스' 4기 공모전을 통해 2,000만 원 상당의 사업 지원금과 신소재 기술 기반 오픈 플랫폼의 인프라 지원을 받아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글로벌 G-벤스데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했습니다. ISO-9001, ISO-14001, ISO-45001 인증 취득과 국내 특허 11건을 출원했으며 USDA(미국 농무부) 친환경 바이오매스 인증을 받았습니다. 현재 LCA(원료에서 제품 생산 단계까지의 전 과정 평가) 인증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울산광역시 황성동에 1,750평의 공장 대지를 확보해 2025년 하반기까지 연 생산 30,000톤 달성을 목표로 안정적인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개발을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 입니다. 카다놀 기반의 제품을 연구 개발해 ESG경영에 이바지하며 신뢰받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케미폴리오 이철원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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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사이트 인터뷰] 글로벌 시장을 향해 가다, 사회적 기업
등록일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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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gazine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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